러닝머신을 보유한 가정이 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러닝머신 안전사고 248건 가운데 만 10세 이하 어린이 사고가 51.6%(128건)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만 2~4세 영ㆍ유아(66건)가 특히 많았다.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으로는 러닝머신에 눌리거나 끼는 사고가 60건(46.9%)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발생장소 또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절반 이상(54.2%)이 피트니스 시설에서 다치는 데 반해 어린이는 65.6%가 가정에 설치된 러닝머신에서 안전 사고를 당했다.
소비자원 측은 "어린이 사고는 집에 설치된 러닝머신을 보고 호기심에 벨트 아래 손을 넣어 보거나 매달려 노는 등의 행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러닝머신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나 안전키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