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 전 사장의 중도하차로 공석이 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에 허준영(57) 전 경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토해양부ㆍ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7일 코레일 사장에 응모한 12명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하고 허 전 청장과 채남희 전 철도기술연구원장, 송달호 전 철도기술연구원장, 김선호 전 한국철도유통 사장, 박광석 현 코레일 부사장 등 5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추천위는 허 전 청장을 사장 후보 1순위로 올려 5명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사장은 운영위 심의와 국토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허 전 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나 ‘철도’ 관련 업무를 하지 않은 점 때문에 내부 반발도 있어 사장 선정 여부가 주목된다. 허 전 청장은 2005년 말 세계무역기구(WTO) 쌀협상에 반대하던 시위대를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농민이 사망한 사고에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