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소비자물가 0.4% 상승

월가 전망치와 일치… 주택착공건수 8.9% 늘어

미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주택 착공건수도 7% 증가, 주택시장 회복 전망에 힘을 실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와 일치한다. 소비자물가는 10월에도 0.3% 상승했다.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같았다. 월가에서는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베튠 IHS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 역시 현저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벤 버냉키 FRB 이사장은 미 상원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높은 실업률과 누적 재고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아졌다”며 금리동결을 시사했다. CNN머니는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져 오는 2011년 이후에나 금리인상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정책금리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의 금리선물 추이도 내년 중 정책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11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는 전달에 비해 8.9% 증가, 주택시장 회복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주택 착공건수는 57만4,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측보다는 다소 적지만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결과다. 11월 주택허가 건수는 전달보다 6% 증가해 58만4,000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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