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첫 수출 LNG선이 연다

2006년을 여는 첫 시각인 1월 1일 0시에 고부가가치선의 대표주자인 대우조선해양의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올해의 첫 수출품 테이프를 끊는다. 대우조선은 새해 첫날인 2006년 1월 1일 0시에 거제조선소에서 선주인 영국 골라사의 G. 맥도널드 기술이사와 회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만5천700㎥급 LNG선 1척의 인도 서명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선박도 자동차처럼 연식에 따라 선박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선주들은 연말께 선박 건조가 끝나도 해를 넘겨 인도받으려해서, 이번 인도 서명식도 선주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새해 첫 시각에 이뤄지게 됐다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더구나 이번처럼 새해 첫날의 시작과 함께 인도서명식을 치르는 것은 해를 넘긴뒤 곧바로 선박을 해상운송에 투입하려는 해운사측과 보다 빨리 선박을 출고해 부족한 건조 공간을 확보하려는 조선소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랜디스(라틴어로 `바다조개'를 의미)'라는 이름을 가진 이 선박은2006년 한국의 첫 공식 수출품이라는 기록을 지닌 채 오대양을 오가며 선박의 일생을 시작하게 됐다. 대우조선측은 "이 선박의 품질과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인 쉘사가 5년간 임대해 사용하게돼있다"면서 "한시라도 빨리 운항에 투입하려는선주사의 욕심 때문에 이런 인도서명식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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