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경기회복 추세 조정국면 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6개월후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조사한 10월중 소비자전망조사결과 소비자들은 가계형편이 좋아졌고 경기도 호전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답변의 비중은 9월보다 줄어들었다. 다음은 조사결과. ◇소비증가 심리 둔화=올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소비자 기대지수의 상승세가 10월들어 꺽였다. 즉 9월의 106.6에서 10월에는 104.6으로 2.0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통계청이 전국 도시지역 20세이상 기혼자 2,000가구를 면접해 조사한다. 경기, 가계생활, 소비지출, 내구소비재구매, 외식·오락·문화 분야에 대한 6개월후 전망을 매우좋음(2.0점)부터 매우나쁨(0점)까지 5단계로 응답을 받아 이를 수치화한다. 지수가 100이면 좋아진다는 가구수와 나빠진다는 가구수가 같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으면 좋아진다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응답가구들은 5개의 조사분야 모두에서 9월보다는 떨어진 지수를 보였다. 6개월후 경기나 소비상황이 좋아진다는 전망이 줄어든 것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118.6으로 여전히 좋아진다는 응답이 많지만 9월보다는 3.6포인트 줄었다. 9월보다는 가계생활에 대해서도 좋아진다는 응답이 1.9포인트 줄어든 104.7, 소비지출도 0.9포인트 줄어 103.6을 보였다. 내구소비재구매도 1.4포인트 줄어든 91.4, 외식·오락·문화도 1.4포인트 줄어든 92.0을 보였다. ◇현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긍정답변 축소=올들어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지속적으로 올랐었다. 즉 1월의 78.6에서 9월중 107.7까지 올랐다. 그러나 10월들어 106.6으로 9월보다 1.1포인트 줄었다. 평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중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는 93.7로 9월보다 0.9포인트 늘어 가계상황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지만 현 경기에 대한 평가가 119.4로 9월보다 3.3포인트나 줄었기 때문이다. ◇가계형편은 호조=10월중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9.4%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늘었고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는 21.9%로 2.8%포인트 줄어 가계형편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68.7%로 2.5%포인트 늘었다. 가계수입이 9월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16.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늘었고 줄었다는 응답은 37.8%로 1.9%포인트 줄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6.0%로 1.8%포인트 늘었다. ◇자산중 토지·금융자산 가치는 증가, 주택·주식가치는 감소=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주택, 토지, 금융, 주식등 자산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4개부문 모두 100을 밑돌아 아직도 좋다는 응답보다는 나쁘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토지·금융자산의 가치는 올랐다는 응답이 많아지고 있는 반면 주택·주식가치는 떨어지고 있다는 응답이 10월중 늘었다. 즉 주택에 대한 평가지수는 올 1월 71.3%에서 9월중 96.0%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10월 들어서는 95.1로 0.9포인트가 줄었다. 결국 10월중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응답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표이다. 주식도 6월중 100.2로 올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 10월에는 83.8을 기록했다. 반면 토지는 95.5로 9월보다 1.4포인트, 금융자산도 84.8로 3.4포인트 늘었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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