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했던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방송된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세월호 선체 인양의 필요성과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이 아직도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바닷가(진도 팽목항)에 계시는 이유가 인양을 꼭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아직 세월호 선체에 남아 있는 기름 때문에 진도 군민들이 기름 유출에 의한 해양 오염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선체 인양 비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소 1,000억원 정도 얘기하고 있다"면서 "원칙적으로는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부담해야 하지만 보험 및 재산의 한계 등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예산, 국민의 부담으로 인양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임의로 결정하는 것보다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