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플레이어’ 어니 엘스(남아공ㆍ사진)가 내년 미국 PGA투어 출전 횟수를 늘린다.
미국과 유럽 투어를 동시에 뛰면서 시즌 중에도 아시아, 호주 등지 대회 출전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3일 투어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매년 15개 남짓한 PGA투어 대회를 뛰어 왔지만 내년에는 19개 대회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스가 이례적으로 내년 스케줄을 발표한 것은 PGA투어측과의 ‘화해’ 차원으로 풀이된다. 타이거 우즈의 부진 등으로 투어의 흥행에 차질이 우려되자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가 엘스에게 미국 PGA투어 대회에 자주 출전할 것을 요청했지만 엘스가 이를 외면하면서 갈등이 생겼기 때문.
핀첨은 엘스가 PGA투어 멤버 자격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 대회(15회)만 채우는 데 강한 불만을 표현했고 엘스는 지난달 핀첨으로부터 ‘강요성 편지’를 받았다면서 “계속해서 세계를 여행하며 플레이를 즐기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올해 미국과 유럽투어에서 15차례씩 출전한 엘스는 올해 유럽에서 상금랭킹 1위를 사실상 굳혔고 PGA투어에서는 3위에 올라 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