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취업준비는 졸업이 임박해서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취업정보실`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4학년 때인 것으로 나타나 취업을 체감하는 학년이 돼서야 구직 준비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성공취업을 위해서는 대학 1~2학년 때부터 내실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학점관리는 1~2학년때부터=1~2학년 때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학점을 소홀히 하기 쉽다. 이 후 4학년이 되고 난 뒤에야 재수강 등을 통해 학점을 올리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4학년 때는 실질적인 취업활동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학점관리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박모(27세)씨는 “1학년 때 학점이 별로 좋지 않아 3과목을 재수강 하고 있는데 학점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학점은 대학생활의 내실정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1학년 때부터 미리 관리 해두도록 한다.
장학금도 경력관리 방법의 하나다. 대학생활동안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장학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학제도는 대학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성적장학금 외에 봉사, 근로장학금, 외부장학금까지 합하면 그 종류도 수십여개가 넘는다. 신입직의 경우 장학금 수혜여부도 훌륭한 경력사항이 될 수 있으므로 각 종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장학금을 100%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체험도 관심을=국제화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면서 어학연수 등과 같은 해외체험이 필수과목처럼 여겨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해외체험 기회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해외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화 되어가는 추세이므로 대학이나 관련 단체, 기관 등에서 주관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 정보를 꼼꼼히 수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학에서 실시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행정지원은 물론 교비를 통해 경비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으며 학점으로도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과 방학 중 이용할 수 있는 워크 앤 트래블 프로그램도 취업 시 경력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항이므로 대학 때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해외 인턴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도전자세와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부족하다면 유학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외 봉사활동은 각종 기관과 단체 등에서 경비를 지원해 주어 최근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정보통신부(www.emic.go.kr)에서는 방학을 이용해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해외 인터넷 청년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이외 세계청년봉사단(www.kopion.or.kr)과 한국유네스코 청년팀(youth.unesco.or.kr), 국제워크캠프기구(www.1.or.kr) 등에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격증 옥석 가려야=고학력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자격증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자격증의 경우 옥석을 잘 가려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격증 취득 요령을 살펴보면 국가공인 자격증 중 시행 부서에서 필요인원을 산정, 공고하는 자격증이 있다. 이러한 자격증은 인원은 제한되고 수요는 증가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취업이 유리할 수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인중개사나 보험중개인과 같은 향후 개업 가능한 자격증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직업과 관련된 자격증이나 시대흐름을 반영한 최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외 다양한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 외국어ㆍ컴퓨터 능력은 취업을 위한 필수 사항이 된지 오래 이므로 자신만의 전략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저학년 때부터 자기 진로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고한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