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8월 금통위 '금리 동결' 확실시

국내경제

입추를 지나 가을의 길목으로 접어든 이번 주는 11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7월 고용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또 8ㆍ15 광복절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상생과 통합ㆍ화합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11일 열리는 8월 금통위는 ‘금리동결’이 확실시 된다. 한국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금리를 올리는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관건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경기회복과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느냐이다. 이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표명했다. 이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와 8월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부동산 가격이 소폭 하락한 상황이어서 이 총재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OECD가 한국의 경기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 4ㆍ4분기에 경기팽창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고려 요소다.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6월 CLI지수가 100을 넘어 29개 회원국 중 가장 가파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6월 CLI지수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4~6개월 후인 올 4ㆍ4분기쯤에는 한국 경기가 팽창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7일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경기 회복 추이에 따라 출구전략을 시행하겠지만, 언제 시행할 것인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과연 이 총재가 어떤 의견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12일 재정부가 발표하는 7월 고용동향도 향후 경기를 진단할 수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지난 6월 취업자수는 금융위기 이후 반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4,000명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여 이런 회복추세가 계속 지속될 건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이번 주말인 15일에는 150만 명 규모의 특별사면이 단행된다. 법무부가 농어민ㆍ소상공인ㆍ운전면허 정지 및 취소자 등 민생사면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발표한다. 또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60개 회원국 대표 250명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평화와 군비축소’, ‘지속 가능한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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