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간배아세포 복제연구 지원클린턴, 관련지침 발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 과학자들이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인간의 수정란을 연구하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인간배아세포 복제 연구 지침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낙태반대론자와 종교계의 결사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승인한 새 지침은 국립보건원(NIH)이 인간배아에서 추출한 간(幹)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새 조치를 둘러싼 논란을 시인하면서도 『사람들이 선천적 기형에서 파킨슨병, 각종 암, 당뇨병, 척추 장애에 이르기까지 이 연구로 받게 될 눈부신 혜택의 일부만 보게 돼도 미래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새 기준은 시험관 수정을 통해 얻은 배아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간배아에서 추출된 간세포가 당뇨나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병 치료에 매우 귀중한 것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으나 반대론자들은 간세포를 얻으려면 이미 수정된 인간배아를 파괴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연구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연합
입력시간 2000/08/24 17:44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