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콘텐츠社로 육성 하겠다"

박종응 데이콤사장 밝혀


지난 90년대 PC통신분야에서 선두를 달렸던 천리안이 앞으로 콘텐츠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응(사진) 데이콤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데이콤MI(천리안)을 유ㆍ무선통합형 콘텐츠에 특화된 회사로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데이콤MI을 벤처 스타일로 운영, 관리해 나가면서 다양한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 등 LG그룹의 통신회사들이 본격적인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데이콤MI이 주요한 콘텐츠 공급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천리안은 지난 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국내 IT업계를 대표하던 PC통신업체였다. 천리안은 2001년 검색포털인 심마니와 게임포털인 채널아이 등을 합병해 ‘데이콤MI’로 상호를 바꿨다. 한편 박 사장은 LG그룹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가능성에 대해 “현재 하나로텔레콤은 경쟁업체로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데이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조2,200억원으로 잡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118%에서 올해는 90%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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