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셋째 날 공동 4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CC(파71·6,414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선전을 펼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18위였던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하지만 선두와의 거리가 멀어 최종일 힘겨운 추격전을 남겨뒀다. 리젯 살라스(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16언더파로 달아났다. 살라스는 전날 공동 선두에서 4타 차 단독 선두가 되면서 개인 통산 투어 2승을 바라보게 됐다. 공동 2위에는 렉시 톰슨(미국)과 크리스 터멀리스(미국·이상 12언더파)가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1번(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8번(파5)과 10번(파4),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떨구며 역전 우승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유소연과 함께 공동 18위로 시작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5타를 줄여 공동 10위(9언더파)로 도약했다. 각각 6타와 1타를 줄인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과 백규정(20·CJ오쇼핑) 역시 공동 10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하면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11승을 넘어 LPGA 투어 한 시즌 합작 최다승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한국인인 앨리슨 리(19·미국)는 공동 선두에서 공동 4위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