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루블화의 화폐개혁은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분석한 「러시아 화폐개혁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신화폐 1루블을 구화폐 1천루블로 교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화폐개혁 조치는 그동안 현금결제 등 비정상적인 수출대금 결제 방식이 신용장을 통한 정상적인 교역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공은 이와 함께 명목가치 절상을 골간으로 한 러시아의 화폐개혁이 장기적으로 루블화의 가치 안정화 및 신뢰도 상승을 가져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가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그간 러시아 통화의 불안정과 인플레에 대한 우려로 교역 및 투자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러시아 수출과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무공은 밝혔다.
특히 러시아는 그간 동전이 화폐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했으나 화폐개혁 후 최소 화폐 단위인 1코펙에서 5루블까지는 지폐가 아닌 동전을 사용키로 함으로써 자동판매기와 관련된 분야가 새로운 수출 유망 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