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신예 문현희(21ㆍ하이마트)가 일본 최고의 인기 여자 골퍼인 미야자토 아이(19)와 맞붙는다. 미야자토와 더불어 무서운 신예로 평가 받는 요코미네 사쿠라(19)는 미국 무대 루키인 안시현(20ㆍ코오롱 엘로드)이 상대한다.
2005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 대항전을 하루 앞둔 3일 이곳 일본 시가현의 오오츠CC에서 양 팀 주장인 고우순 선수와 히구치 히사코 JLPGA 회장이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대회 첫날 홀 매치 플레이 경기에서는 ‘문현희-미야자토’, ‘요네야마-안시현’ 등 2개조의 신예 대결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박세리(27ㆍCJ)와 김미현(27ㆍKTF)은 모기 히로미, 후지이 가스미와 각각 격돌한다. 박세리가 상대하는 모기는 2002년 데뷔 후 통산 3승을 거뒀지만 한일전 출전은 처음인 선수이며 후지이는 지난해 박세리와 안시현을 모두 이기고 승점 4점을 따냈던 베테랑.
박지은은 개인 사정상 4일 오후 현지에 도착, 마지막 날 경기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고우순 주장은 “양 팀이 모두 랭킹이나 활동 지역을 모두 섞어 순서를 정하는 바람에 다소 의외의 조 편성이 됐다”며 “매치 플레이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주눅들지 말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미야자토와 부담스러운 승부를 겨루게 된 문현희는 이 날 늦게까지 퍼팅 그린에서 연습에 몰두한 뒤 “미야자토가 몰고 다니는 수천 명을 모두 내 팬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미야자토는 최근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하며 지난 주에도 7,000명 이상의 갤러리들을 몰고 다녔다고 한다.
한편 현지 기상대가 대회 첫날 오후부터 이튿날까지 대회장 인근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함에 따라 이번 대회 출전자들은 상대 선수 뿐 아니라 저온과 바람, 급변하는 코스 컨디션 등과도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