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를 타고 상장사들의 채무 지급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3∙4분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53곳의 유동비율은 114.45%로 지난해 말보다 3.96%포인트 높아졌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후 100을 곱한 값으로 기업의 단기채무지급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유동자산은 1년 안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을, 유동부채는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을 뜻한다.
상장사들의 유동부채는 252조5,5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2% 증가했지만, 유동자산이 289조467억원으로 5.58%나 늘어나면서 유동비율이 개선됐다. KRX의 한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비율은 올 상반기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KRX에서 지난 8월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552곳의 유동비율은 114.63%였다. 당시 유동자산은 294조9,285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57% 늘었고, 유동부채는 257조2,968억원으로 3.66% 증가했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 조기적용사와 금융회사 등 지난해와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94곳은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