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든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1일 중국 국무원이 위안화 기축통화 추진업무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기로 하고 책임자로 후샤오롄(51ㆍ胡曉煉) 인민은행 부행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중국경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태스크포스에는 인민은행ㆍ재정부ㆍ상무부ㆍ은행감독관리위원회ㆍ국세총국ㆍ해관총국 등 6개 경제 관련 주요 기구의 간부급 관리들이 참여한다. 이 소식통은 “위안화 기축통화 추진업무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의 지휘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후 부행장이 연구팀 책임자로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 부행장은 최근 국무원 인사에서 지난 2005년 이후 겸직해온 국가외환관리국 국장직을 내놓았으며 새 국가외환관리국장에는 또 다른 인민은행 부행장인 이강(易鋼)이 발탁됐다. 이와 관련, 중국 경제분석가들은 후 부행장이 위안화 위상강화 방안 마련이라는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국가외환관리국장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육성하기 위해 7월 초부터 광저우ㆍ선전ㆍ둥관ㆍ주하이ㆍ상하이 등 5개 도시와 홍콩ㆍ마카오 간 무역거래시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도록 허용했으나 아직까지 위안화 결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