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RAM 가격 하락 및 NAND 수익성 악화 등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IG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PC DRAM의 비중 증가,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하락, DRAM 공급부족 지속에 따른 제한적인 가격 하락 등 수익성 개선을 가능케 하는 요인들이 많다”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 가량 증가한 4조 5,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5만 원으로 8.7% 상향 조정했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성호 LIG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PC DRAM보다 모바일 DRAM의 수익성이 더 좋으나 최근의 상황은 반대다”며 “최근 생산이 정상화돼 PC DRAM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PC DRAM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세공정 전환에 따라 원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또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RAM 2xnm, NAND Flash 2ynm 조기 전환으로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생산성을 나타냈다”며 “게다가 후속 미세 공정 전환도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DRAM 가격 하락은 공급부족 심화로 인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DRAM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가격하락폭이 원가하락폭보다 낮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