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서울지역의 총 적설량은 불과 5㎝로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지역에 1월8일과 16일, 18일, 29일, 2월8일, 19일, 22일 등 겨우 7일동안 눈이 내리면서 모두 5.0㎝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이는 이달 2일 적설량(4.9㎝)을 불과 0.1㎝ 초과했고 2003년 12월∼2004년 2월(15.5㎝)의 3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
이와함께 하루 최대적설량도 지난 달 22일 내린 1.9㎝에 그쳤다.
1990년 이후 가장 눈이 적게 내린 겨울은 94년 12월∼95년 2월이었는데 지난 겨울에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겨울은 2000년 12월∼2001년 2월(65.9㎝)이었고 91년 12월∼92년 2월 34.0㎝, 97년 12월∼98년 2월 30.6㎝, 99년 12월∼2000년 2월 24.8㎝,90년 12월∼91년 2월 23.4㎝, 93년 12월∼94년 2월 18.5㎝ 등 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 해는 1990년과 2000년, 2002년 등 세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90년부터 작년까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 비율이 30% 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는 것을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온 해는 2001년 단 한번이었다.
또한 동(冬)장군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12월에 눈이 한 번도 오지 않은 해는 97년과 98년, 2004년이었다.
이처럼 지난 겨울 서울지역에 눈이 많이 오지 않은 것은 위치적으로 해안가에서떨어져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최근 영동지방과 호남.영남 해안지역, 을릉도 등 해안지역에 폭설이 내린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