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는 평균 8.1개의 금융상품을 갖고 있으며 금융자산 평균 규모는 5,36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자산 보유 규모가 클수록 펀드와 주식ㆍ채권의 비중이 늘어나고 총 자산 규모가 많을수록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서울 및 지방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자산 및 금융수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금융자산 평균 보유 규모는 5,362만원이었고 ▲예ㆍ적금 40%(2,147만원) ▲보험 26.4%(1,415만원) ▲펀드 7.1%(383만원) ▲주식ㆍ채권 7.1%(380만원) ▲기타 19.3%(1,038만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현황을 보면 가구당 금융상품 평균 보유 개수는 8.1개였으며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보유 개수도 늘어나 금융자산 상위 10%의 경우 11.9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ㆍ적금 보유 가구는 98.8%로 대부분의 가구가 예ㆍ적금을 갖고 있는 반면 펀드(22.2%)나 주식(8.7%) 보유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보유 가구만을 보면 투자금액이 4,360만원으로 예ㆍ적금 보유 가구의 2,172만원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보유 규모가 클수록 예ㆍ적금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펀드, 주식ㆍ채권의 비중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조사 대상 가구의 36.3%였고 평균 금융부채는 4,588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인 금융부채상환능력은 1.0배였다. 자산 규모별로 상위 30% 가구는 신용대출 잔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그 이하 가구는 담보대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을 모두 합한 총 자산 평균 규모는 3억4,342만원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 보유 비율은 8대2의 비율을 나타났다. 또 총자산 보유 규모가 커질수록 부동산 자산 비중도 늘어나 나타나 상위 40% 이상은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전체 자산의 절반을 넘었다.
지동현 국민은행 연구소장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