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보기술(IT)주는 2ㆍ4분기 실적 기대감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기관도 우량 IT주에 대해서는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0포인트(2.94%) 하락한 498.0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4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IT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원인텍은 전일 대비 2.00%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우주일렉트로(-5.06%)는 하락세로 마감하기는 했으나 장중 한때 1만5,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H바텍(0.19%)과 피앤텔(0.91%)은 각각 4일 연속,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서울반도체(0.85%)도 이틀 연속 올랐다.
이들 IT주는 2ㆍ4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데다 최근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백종석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일렉트로의 강세에 대해 “2ㆍ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2만1,00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 등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