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휴대폰 광고에 경쟁사 발끈

09/16(수) 11:52 현대전자가 16일자 일부 신문을 통해 자사 휴대폰 걸리버가 `고객인지 가치평가'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하고 나서자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휴대폰제조 후발주자인 현대전자는 이날자 조간가판에 한국생산성 본부 조사결과 `고객가치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광고를 냈으며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물론 조사를 실시한 생산성본부도 조사항목이 `고객가치평가'가 아닌 `고객인지 가치평가'라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해 시내판에는 `고객인지 가치평가'로 바꾸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현대전자는 그러나 생산성본부의 조사 8개 항목중 자사에게 유리한 `고객인지가치평가'와 `고객 불평률' 등 2가지와 고객만족도를 중점 부각시키고 다른 항목에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소비자들을 혼란케 했다는 비난을 경쟁사로부터 사고있다. 특히 `고객인지 가치평가'는 의미가 애매한데다 실제로 생산성본부가 조사할 당시 이 항목은 `가격에 대비한 품질만족도'를 측정하는 항목이어서 다른 경쟁사보다가격이 가장 저렴한 현대전자의 `걸리버'가 유리한 대목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막연하게 `고객인지 가치평가'로 할것이 아니라 실제 조사당시 사용한 `가격에 대비한 품질만족도'에 대한 설명을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민한 내용의 광고가 나가자 현대전자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물론 생산성본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LG정보통신 관계자는 "이 광고가 자사에 유리한 2가지 항목만을 내세우는 바람에 마치 현대전자의 걸리버가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비춰질 우려가 높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측은 "이번 광고내용은 과장된 것이 아니며 광고특성상 자사제품이 유리한 항목을 부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광고하단에종합적인 품질만족도(NCSI)를 나타내는 고객만족도도 함께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연중 영/화/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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