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중국 현지 점포 일부의 매각 작업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실적이 나쁜 10여개의 중국 점포를 매각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협상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일부 점포를 묶어서 부분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출점을 집중했던 중국 화북지역에서 서부 내륙 지역으로 점포를 늘리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에서 중소도시로 눈을 돌려 신규 출점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취양점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현지 법인을 통해 현재27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매장들은 극심한 사업 부진에 시달려 지난 2005년 68억원이던 중국 법인의 연간 당기 순손실은 지난해 91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일부 점포 정리를 시작으로 현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점포 매각과 새로운 출점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2015년까지 중국 매장을 45개점까지 늘리고 2014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는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