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자산운용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한다. 금융지주사가 계열사 일부를 아우르는 별도의 중간지주회사를 세우는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투신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자회사들의 인적분할을 통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금융위원회에 설립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는 자본금 1,000억원 규모로 한국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로 있던 자산운용사들은 한국금융지주 산하 중간지주사 자회사로 편입돼 증권사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됐다. 계열 증권사의 자회사로 있는 자산운용사들을 분리해 독립된 별도의 중간지주회사의 지배를 받도록 함으로써 증권 부문의 고유재산이나 기업금융 업무와의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한국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중간지주회사 설립으로 사업 부문 간 책임경영 강화와 내부경쟁 활성화를 꾀해 그룹 전체의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