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일상의 잔잔한 기쁨 詩로 노래 外


■ 서리풀 공원 (민병문 지음, 온북스 펴냄)= '꽃이 있어/그대를 기억한다/슬플 때나 기쁠 때나/꽃속에 피어 있어 그대가 보인다.' 언론인인 저자가 늦깎이 신인으로 등단한 후 펴낸 첫 시집에 실린 시 '꽃과 별' 중 한 대목이다. 기자ㆍ평론가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했던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잔잔한 기쁨들을 시로 옮겼다. 산사 생활서 느낀 삶의 지혜·위안 ■ 암자일기 (이현덕 지음, 운주사 펴냄)= 퇴직 후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언론인 출신의 저자는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해인사 길상암으로 떠나 여름 한철을 보낸다. 낯섬과 불편함으로 시작해 하루 세 번의 예불과 무심(無心)으로 보낸 산사에서의 생활을 차분하고 경건하게 담아냈다. 욕심과 각박함에 찌들려 살아 온 현대인에게 삶의 지혜와 위안을 건넨다. 두통·불면증 등 건강상식 100가지 ■ 내몸을 살리는 건강상식100 (오카다 마사히코 지음, 북웨이 펴냄)= '사람은 왜 피로를 느끼는 걸까' '두통은 왜 생기는 걸까' 등 그동안 몰랐든 혹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강상식 100가지를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두통ㆍ불면증 등 평소에 겪는 일반적인 증상과 고혈압ㆍ위암ㆍ알레르기 등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을 중심으로 발생원리와 예방법을 소개한다. 진화론 석학들의 5일간 가상 토론 ■ 다윈의 식탁 (장대익 지음, 김영사 펴냄)=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든 스티븐 제이 굴드와 리처드 도킨스 등 진화론의 석학들이 벌이는 5일간의 가상 토론이 팩션(faction) 형태로 펼쳐진다. 적응과 협동, 진보, 존경 등 현대 진화론에 관한 쟁점들이 현장감있게 전개된다. 원전 본래의 맛 살려 번역 ■ 삼국지 (나관중 지음, 현암사 펴냄)= 180년 후한 말에서 280년 진나라의 통일까지 100여년에 걸쳐 중국대륙에서 펼쳐진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아시아 주요 국가에는 고전 중 고전이자 필독서 중 하나다. 나관중이 엮고 모종강이 개편한 정역 삼국지인 책은 삼국지 연구가 정원기씨가 기존 번역서의 왜곡ㆍ과장ㆍ오류를 걷어내 독자들이 원전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옮겨 썼으며 총 10권으로 편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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