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이른바 '먹자골목'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2011년 8월 이곳에 문을 연 카페베네 대치포스코점은 전국 카페베네 매장 가운데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매장으로 손꼽힌다.
대치포스코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병화(32ㆍ사진) 씨는 "창업 시장에서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카페베네는 8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답게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포스코점을 열기 전 이 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커피전문점을 선택하고 일본의 유명 커피전문점들을 직접 찾아 연구하며 창업을 준비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커피전문점 업종 특성상 주기적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면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가맹점 매출을 높여주는 역량을 갖춘 브랜드여야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에 카페베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 본사가 지난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진행한 이벤트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을 활용한 프로모션 등을 계기로 매장을 찾는 고객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매출도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하루 평균 6~7시간은 매장에 직접 머무르며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직원들과 동일하게 유니폼을 입고 음료 제조부터 고객 응대까지 동일하게 할 수 있어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치포스코점은 카페베네 가맹점 중에서 매장근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도 순위에 꼽힐 정도다. 본사가 각 가맹점 점장급 직원을 대신 채용해 주는 제도가 있음에도 대치포스코점은 매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에게 점장 역할을 맡긴다. 또 직원들에게 식사용 도시락을 직접 싸주거나 명절을 앞두고 귀성 교통편을 예약해 주는 등 여러 가지로 배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한 가족같이 움직여야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씨의 경영철학이다.
이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배운 매장 인력 관리의 중요성을 실행에 옮기면서 본사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도움을 받은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매장 운영이 안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