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들이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돕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5개 건설사가 각 사별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업은 지나달 28일 장석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한반도대운하 TF팀장과의 회동에 참석했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빅5’ 건설사들이다. 이들 업체는 공동 협의체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의 전반적인 사업성 검토와 함께 인수위 측과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협의체에는 각 사별 담당 임원과 업무 담당자들이 앞으로의 추진 계획과 수익성 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체 운영 방식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각 사별 실무진이 모여 사업성과 추진 일정, 특별법 필요성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모아 정부 측에 제안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협의체에는 5대 건설사외 다른 업체들도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 이 사장은 “당분간은 5개사로 협의체를 운영하겠지만 대운하 사업 자체의 규모를 감안하면 다른 건설기업도 참여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현행 개별법으로는 사업 추진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련 특별법 제정과 같은 추가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인수위 측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5개사는 이와는 별도로 각 사내에 대운하 TFT를 구축하거나 이미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미 토목사업본부 내 대운하 실무팀을 꾸려 이른 시일 내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수십명의 관련 기술진을 가동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내로 토목사업본부 내 SOC민자사업팀을 중심으로 대운하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림산업도 토목사업본부 내 SOC사업부에 전담 TFT를 구성할 방침이며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GS건설도 조만간 전담 부서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