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안 가결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두관(사진)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실시,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는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재적 272명 중 160명만이 투표에 참가, 찬성 150, 반대 7, 기권 2, 무효 1표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의회폭거”라며 “이번 해임안 의결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해임안 수용거부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거부할 경우 강력한 투쟁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해임안 통과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국민의 뜻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당분간 해임안 수용 여부에 대한 가부(可否)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정치권과 여론 동향을 주시한 뒤 결정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본기자,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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