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이 1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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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쇄신특위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를"
盧 前대통령 서거 후속대책으로 건의"박희태 대표 퇴진·당 인적쇄신도 필요"
임세원
기자 why@sed.co.kr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위원장 원희룡)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속 대책으로 국민을 위로하고 화합을 촉구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건의하기로 했다.
쇄신위 대변인인 김선동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위 5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검찰 수사에 대한 유감 표명이 담화문에 들어가느냐는 청와대가 결정할 일이지만 들어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뜻을 원희룡 위원장이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친이계에 속하는 한 쇄신특위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과라고 볼 수는 없어도 유감 이상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쇄신위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쇄신특위는 또 당ㆍ정ㆍ청의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우선 당 대표 사퇴를 제기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지도부 사퇴와 함께 대행체제 및 조기전당 개최 문제를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내일 하루 종일 끝장 토론을 벌여 결론을 내린 뒤 지도부에 건의할 것이고 오는 4일 열리는 연찬회에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청와대와 정부의 일대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면서 내각 총사퇴와 검찰 수뇌부 교체 필요성도 시사했다.
당 안팎서는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나 당 대표 사퇴, 당ㆍ정ㆍ청 인적쇄신 요구 등을 청와대가 수용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청와대로서는 쇄신특위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다만 조문 정국이 범상치 않음을 감안해 인적쇄신의 경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의견이 있다.
한편 쇄신특위는 검찰의 피의사실 브리핑 관행을 근절하고 권력형 비리 관련 수사기구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대검 중수부 폐지, 상설특검제 도입, 대통령 친인척 및 당ㆍ정ㆍ청 수뇌부를 대상으로 하는 제3의 감찰기구 설치 등을 위해 관계 당국 및 야당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논의체 구성을 당에 제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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