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15일 자동차 소재업체인 ‘코프라’의 지분 10.3%를 약 4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코프라는 자동차 경량화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만드는 기업으로 올해 매출이 1,000억원 규모다.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는 금속처럼 강도가 세지만 무게는 훨씬 가벼워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내 경량소재를 10% 늘리면 연비가 5~1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코프라 지분 인수를 통해 컴파운드 사업을 강화하고,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컴파운드는 서로 다른 기능성 소재와 첨가제를 혼합해 단독소재로 구현할 수 없는 기능을 발현시키는 복합소재를 말한다.
SK케미칼은 지분 인수와 더불어 코프라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 양사의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소재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협력은 SK케미칼이 화학소재분야에서 구축한 업스트림 차원의 기술력과 코프라가 가진 자동차 소재의 다운스트림 차원의 기술력이 합쳐진 새로운 협력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중견기업과의 상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