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총리직 연임 가능성 시사

수 차례 퇴진 의사를 밝혀 온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진퇴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총리직 연임 가능성을 시사, 리펑(李鵬) 전인대 상임위원장의 국가 주석직 내정 소문과 함께 주목되고 있다.홍콩의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는 6일 주 총리가 5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경제ㆍ농업계 대표 토론회에 참석해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를 목전에 두고 적잖은 당정 간부들이 업무수행보다 인사문제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질책한 뒤 "나는 아직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경제일간 신보(信報)는 리펑 위원장이 권력 연장에 진력하고 있는 가운데 주 총리도 "리펑이 퇴진하지 않으면 나도 물러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는 소문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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