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安 잘못된 만남…야합 떴다방"

새누리당은 4일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관련, 온갖 자극적 용어를 동원해 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야권의 통합 신당 추진으로 6·4 지방선거에서 일대일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수도권과 부산 등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대혈투가 예상되는 만큼 창당 과정에서부터 미리 김을 빼놓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 막바지에 현란한 단일화 정치쇼로 국민께 혼란을 드리지 않고 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꼬집으면서 “신기루 같았던 안 의원의 정치실험은 이제 종말을 고했다”고 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안 의원의 야합은 잘못된 만남으로, 시작이 잘못됐는데 과정과 끝이 좋을 리 없다”면서 “이런 이합집산 집단에 지방정부를 맡긴다면 책임정치와 지역발전은 먼 이야기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없어져야 하는 통합진보당에 3번 기호를 헌납해서 산소마스크를 씌웠던 것과 같은 불합리한 모습을 다시 보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00년 정당을 만들겠다던 안 의원이 40여일 만에 구태적 야합놀음에 합류한 것으로, 한마디로 야합 떴다방”이라면서 “야권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동안 우리는 민생 지킴이의 정신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겉은 안철수로 포장하고 내용물은 민주당으로 채워 유권자를 속여보려는 심산”이라면서 “한마디로 유권자를 봉으로 여기는 정당 합치기”라고 폄하했다.

윤 수석은 또 “민주당과 안 의원의 연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재탕도 모자라 삼탕이라니 정치가 사골곰탕이냐”면서 ‘창당 기술자들만을 위한 잔치’, ‘친노(친노무현) 세력 오그라뜨리기’라며 창당의 명분을 깎아내렸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처럼 안 의원 자신이 모셔온 책사도 창당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면서 “부디 안 의원은 앞으로 소통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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