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금융그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연결감독이 단계적으로 실시돼 재벌의 금융기관 사금고화가 원천적으로 어려워진다.금융감독원은 10일 은행·증권·보험 등 이종 금융업종을 거느린 복합 금융그룹의 출현과 자회사를 통한 금융겸업화에 대처, 이들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기위해 해당 금융기관을 연결재무제표에 따라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경영실태를 감시하는 연결감독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자본의 이중계산이나 내부 신용공여 등 부당내부거래, 특정 기업에 대한 여신 과다, 대주주의 불법 경영관여, 경영부실 등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금융기관의 사금고화가 어려워진다. 또 금융그룹에 속해있는 특정회사의 위험이 그룹 전체 또는 모회사로 파급되는 것도 사전에 방지, 해당 금융사의 부실화를 막을 수 있다. 연결감독 방식은 연결재무제표 등 연결기준에 의해 금융그룹 전체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원화 및 외화유동성 등을 일시 또는 입체적으로 확인·감독할 수 있다. 금감원은 올해 외국의 사례를 수집, 우리 실정에 맞도록 기준제정, 주감독제도도입, 연결자료에 의한 경영실태평가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