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선 인덱스·배당주펀드"

주식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했던 올해 1.4분기각종 주식펀드 가운데 주식인덱스펀드와 배당주펀드가 비교적 수익률 방어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1.4분기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넘어선 주식형펀드의 유형은 주식인덱스 펀드와 배당주 펀드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펀드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피하지 못했으나 코스피지수에 비해서는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를 잘해 돋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주식형펀드 가운데 시장 초과수익을 내는 유형은 순환하는 특징을 가지는 만큼 가입 당시 높은 수익을 내는 유형의 펀드를 고려하는 것이어느정도 필요하지만 가입후 펀드유형을 자주 갈아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펀드유형과 수익률 = 올해 1.4분기 동안 코스피지수는 1.43% 하락하는 등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증시 내 각종 대표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인 주식 인덱스펀드와배당관련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의 평균수익률은 각각 -0.31%와 -1.34%로조사돼 코스피지수 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그러나 시장대비 저평가종목을 발굴, 투자하는 가치주 투자 펀드와 중소형주투자펀드는 각각 -2.15%와 -2.89%로 코스피지수보다 낙폭이 컸으며 주가는 높지만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성장주 투자펀드와 대형주 투자펀드도 각각 -2.90%와 -3.09%의 수익률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전체적으로는 수익률이 -3.60%나 돼 코스피지수보다 무려 2.17% 포인트가 더 낮았다. ◇ 수익률이 `괜찮은' 펀드들 = 배당주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 배당주식1'이 2.45%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포함, 우리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2.20%), 마이다스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1'(1.55%) 등 3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치주 투자펀드 중에는 우리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이 3.67%의 높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소형주 투자펀드중에는 랜드마크의 `랜드마크코아주식1'(1.04%)이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대형주펀드 중에는 한화의 `골드코스피50실랙트주식1'(1.26%) 등이 그나마 플러스 수익을 냈다. 성장주 투자펀드 중에서는 한국운용의 `한국KB오토체인지주식1'이 1.76%의 수익을 기록해 같은 유형 펀드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 "상승세를 타는 펀드유형은 순환한다" =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지난해는 주로 중소형주와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높은 수익을 구가했으며 지난해말부터 대형 성장주 펀드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냈었다"면서 "올해들어 시장이 침체되면서 인덱스펀드와 배당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 방어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시장상황이 변하면서 높은 수익을 내는 펀드의 유형도 변하는 만큼 그때그때 특정유형을 따라가기 보다는 적절한 비중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투신운용도 지난 1월 발표한 `2006년 스타일 투자전략'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유형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일방 독주보다는 순환적 흐름을 보일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대투운용은 2000년대는 중소형 가치주가 초과수익을 냈으나 2006년에는 중소형가치주를 통한 펀드의 수익제고에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대형주의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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