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용품이 대박상품으로 떠 올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탤런트 김민희를 앞세워 레인부츠 PPL로 대박을 낸 에이글은 올해 레인코트 물량을 전년 대비 5배 늘렸지만 물건이 모두 동 났다. 현재 추가 생산에 들어갔으나 8월 초에나 매장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히트상품 레인부츠 역시 지난해 보다 물량을 2배 가량 확보했지만 지난 주말 전 매장에서 품절됐다. LG패션 라푸마도 레인코트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렸으며 일부 컬러는 2차 생산에 들어갔다. 밀레의 레인코트는 전체 물량의 50%가 넘게 소진됐다. 아이더는 방수 재킷, 판초, 우의, 트레일 러닝화, 모자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를 막아주는 레인용품 풀 라인업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방수 재킷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0% 늘었다. K2가 올해 처음 선보인 출퇴근 시 캐주얼스타일 패션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기능성 트렌치코트 ‘컴포트레인코트’는 이미 올해 준비한 물량의 절반이 팔려 나갔다. 이처럼 레인용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것은 기후변화로 변덕스러운 날씨가 잦으면서 더 이상 레인 용품이 장마철 반짝 상품에 그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에 유난히 비가 잦을 것이란 예보도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방수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평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레인의류와 용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이더 관계자는 “이제 레인 아이템은 방수기능 뿐 아니라 스타일 감각까지 살릴 수 있는 인기 패션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면서 “관련 아이템 물량을 확대하고 스타일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