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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8일 (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강타선을 7이닝 동안 1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올린 뒤 "다음 목표는 12승"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워낙 변화구가 잘 먹혀 직구 구속이 아주 빠르지 않았어도 충분히 효과적이었다"면서 "방어율을 2점대로 떨어뜨렸으니 다시는 3점대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오늘 투구를 자평한다면.
▲경기에서 이겨서 좋고, 원정 경기에서 가장 잘 던져 기분이 더 좋다. 타선이 제때 잘 터져줘서 운도 좋았다.
--날씨?
▲땀은 많이 났다. 언더셔츠 3번 갈아입었다. 그래도 물 많이 마시고 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이런 날씨를 많이 겪어봤을 것 아닌가.
▲한국보다 덜 한 것 같다.
--오늘 직구 스피드는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지만 변화구가 워낙 좋았는데.
▲직구 스피드는 그렇게 굉장히 나쁘지 않았다. 변화구가 워낙 잘 들어가니까 직구가 좀 느려도 힘이 있게 느껴졌을 것이다. 변화구가 좋으니 직구도 나쁘지 않았다.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자책점없이 던졌는데 특별한 각오라도 있었나.
▲항상 똑같은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오늘이 운이 더 좋았을 뿐이다.
--승수보다 방어율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에 말했는데 여전한가.
▲그렇다. 오늘 특히 방어율 2점대로 끌어내려서 너무 기쁘다. 2.99지만 다시는 3점대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겠다.
--야수 실책으로 동점 줄 때 좀 어이없지 않았나.
▲야구하면서 그런 건 처음 봤다. 야구라는 게 둥근 공으로 하는 것이라 어떤 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래도 그 순간에 나한테 좀 안 좋은 상황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지난번 10승 달성하고 다음 목표는 11승이라고 했다. 이제는 목표를 새로 정했나.
▲다음 목표는 12승이다.
--목표의 종착점이 어디까지 갈 것 같나.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나.
--타선이 앞서 주면 더 힘이 나나.
▲당연하다. 1점이라도 앞서고 있으면 힘이 더 난다.
--카디널스와 4연전에서 3승을 했는데.
▲올 때부터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왔다. 홈에 가서도 계속 경기에 이겼으면 좋겠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