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지금은 여행株 투자 최적의 시기”-유진투자證

방학과 겨울휴가철 등 동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여행株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여행주는 급격한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20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환율 및 유가가 급등으로 인한 여행주 조정이 있었던 2008년을 제외하고, 연말 연초에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는 내년 1분기 동계 성수기 시작의 주가 모멘텀이 발생함을 의미하는데, 3분기 실적이 가장 높은 경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기대감의 주가 모멘텀보다는 1분기 모멘텀이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가 아닌 1분기의 실적 기대감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더욱 강한 이유는 대형 도매여행사 들의 M/S(총 출국자수 대비 총 송객수 기준) 확대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1분기 동계 성수기라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통상적으로 대형도매여행사의 패키지 해외 여행 예약은 출발일 약 2개월 이전부터 가능하기에, 성수기 진입 이전 예약률 추이를 통해 송객수 증가를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시장점유율 증가는 주로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2005년 이후 하나 투어와 모두투어의 4분기 M/S 증가율 평균을 살펴보면, 각각 전분기대비 0.6%포인트, 0.3%포인트로 분기 M/S 증가율 평균 0.3%포인트, 0.2%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여행업은 ▦내년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의 제로컴 정책 합류에 따른 업계 재편 속도 가속화, ▦올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해외여행 대기수요로 인한 잠재적 효과, ▦저가항공사 국제선 출항 증가로 인한 하이엔드(high-end)에서 로엔드(low-end)로의 여행 고객 수요 확대, ▦외항사 진출 전망에 따른 항공권 확보 교섭력 확대 등 대형도매여행사에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M/S 상승 시작이 기대되는 현 시점을 여행주 투자 최적의 시기로 판단한다”며 내년 1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두투어에 5만6,000원의 매수의견, 1위 사업자의 지배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기대되는 하나투어에 6만6,000원의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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