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목) 07:18
내달 3일부터 이어지는 추석이 국내기업 회사원들보다 오히려 외국기업 직장인과 외국경제단체들이 더 들뜨는 ‘황금연휴’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용불안으로 회사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국내 직장인과 달리 외국기업 직장인들의 경우 무급휴가를 통해 나흘간의 추석연휴가 들어있는 1주를 아예 쉴 수 있는‘특급 가을휴가’로 각광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해있는 기업인들의 단체인 駐韓 美상공회의소(AMCHAM)는 미국 최대명절로 통하는 11월의 추수감사절 대신에 국내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추석을 쇤다.
AMCHAM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중 개별기업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90%이상의 미국기업들이 휴무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휴일도 해당국가의 법정 공휴일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미국기업 직장인들은 나흘간의 연휴기간 외에 나머지 사흘간에 대해 무급휴가를 신청, 1주일간의 장기휴가를 만들어 본국을 다녀오거나 장거리 휴가를 갈계획이다.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추석연휴기간중 모두 휴무계획이 잡혀있는 반면 한국 직장인들처럼 EU의 탄생을 기념하는 유럽최대의 경축일인‘유러피언 데이’(5월9일)에는 매년 오전 근무를 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의 훽스트, 네덜란드 최대은행인 ABN AMRO은행, 스위스 ABB, 노바티스 등 수많은 외국기업들이 올 추석연휴기간중에 모두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대표부와 EU상의측은 “외국기업인들의 경우 한국기업과의 거래관계 등을 고려, 휴일로 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유럽과 한국의 법정 공휴일에 모두 쉴경우 휴일이 크게 늘어나 내규 등으로 공휴일 수를 제한하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