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맥 '라이트풀 선크림' 슈에무라 '비타민씨 클렌징오일' 바비브라운 '브라이트닝 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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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가 피부를 단순히 하얗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밝게 빛나도록 하는 '발광모드'에 돌입했다. 즉 자외선이 강해지는 봄철을 맞아 미백라인을 속속 론칭하며 소리없는 '화이트워(White War)'가 한창인 것.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존 스킨케어 브랜드뿐 아니라 색조전문브랜드에서도 미백라인을 론칭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색조전문브랜드 바비브라운은 미백 기능이 있는 세럼-로션-크림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브라이트닝 라인'을 전격 론칭했다. 기존에 바비브라운은 선크림, 파운데이션 등 색조 단품으로 미백 전용제품을 내놓은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문 미백스킨케어라인을 내놓은 건 브랜드 론칭 후 처음이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미백라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을 훨씬 상회한다고 바비브라운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제 '브라이트닝 SPF50/PA+++UV 프로텍티브 훼이스 베이스'의 경우(50mlㆍ6만8,000원) 용량 대비 저렴한 가격 및 메이크업 위에 덧바를 수 있다는 콘셉트에 힘입어 론칭 2주 만에 첫 공급물량이 완전 매진되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브라이트닝 인텐시브 세럼 역시 캠페인 모델이었던 공효진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으로 예상치를 30% 이상 웃도는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바비브라운은 이러한 미백라인 성공에 힘입어 최근 미백 기능이 있는 브라이트닝 스팟 트리트먼트 코렉터와 파우더컴팩트 파운데이션등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해 '이혜영 핑크립스틱'으로 대히트를 친 일본색조브랜드 슈에무라는 미백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있던 미백라인 '화이트리커버리EX'라인에 아이크림과 클렌징오일, 세럼을 추가해 총9종의 미백라인을 완성한 것. 특히 이번에 새로 나온 '비타민C 브라이트닝 클렌징 오일'(150mlㆍ4만원)'은 미백에 좋다고 알려진 비타민C를 넣어 만든 미백클렌징 제품으로 피부관리의 시작인 클렌징부터 스킨케어까지 토털 미백라인을 갖추게 됐다.
미국 색조브랜드 맥 역시 미백과 보습기능을 겸비한 '맥 라이트풀(lightful)'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하이드로차지드 모이스춰라이저 spf선크림'과 '울트라차지 파운데이션'으로 구성됐으며 안티에이징 기능의 그린티 추출물, 피부를 맑게 해주는 비타민 C, 그리고 보습과 진정 효과가 뛰어난 튜베로즈 추출물 등의 주요 성분들이 함유되어 더욱 밝고 환해진 피부로 가꾸어준다. 모두 식약청 미백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이에 뒤질세라 기존 스킨케어브랜드 역시 미백라인에 마케팅을 전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최근 '화이트 프로그램 이펙터'를 내놓았는데 이 제품은 일명 '조명에센스'로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판 한 달반만에 8만개가 팔렸으며 수요대비 공급물량이 달려 현재 1,000여명 가량의 고객이 물량구입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랑콤은 탤런트 고현정씨를 화이트닝라인 전용 모델로 기용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SK-2역시 기존 화이트닝 라인에 에센스-크림-파운데이션 3종을 새롭게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