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회복등 이미 팽창국면 돌입" 선언미국 경제의 실질적 사령탑인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 경기 침체가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미국 경제가 이미 팽창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9ㆍ11 테러 이후 가장 밝은 경기 전망을 내놨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본질적으로 경기 후퇴 종료를 선언하는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밝힌 내용과 비슷하나 그의 경기 전망에 대한 여러 가지 밝은 경제 지표에 따라 더욱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분석된다.
그린스펀 의장은 하원 재무위에서 미국 경제가 전환점에 접근했다고 말했다가 이번에는 미국 경제가 전환점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린스펀 의장의 이번 상원 증언에서 주목할만 한 내용은 그가 수요회복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 그는 "최종 수요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은 이와 관련, "그린스펀 의장의 견해가 변했다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이 고조된 낙관론은 오는 19일 열린 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경제 위험에 대한 정책기조가 기존의 경제 약세 위협 편중으로부터 경제 약세 및 인플레 상승간의 균형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신호가 되고 있다.
FRB의 정책기조 전환은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단기금리의 인상을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분석가들은 빠르면 올해 중반쯤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린 린저는 "FRB는 미 경제의 회복을 돕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경기 확장을 운용해 나갈 지가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