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의 후보지는 일단 지난 6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전북 군산ㆍ익산, 경북 포항, 경남 진주 등 9곳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 지자체들은 각각 100만~1,000만평에 달하는 입지조성계획 및 세금감면 등 파격적인 청사진을 선보이면서 기업도시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 군산은 새만금사업지구와 군장국가산업단지 등 광활한 산업단지가 자리한다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군산항과 군산공항ㆍ서해안고속도로ㆍ전라선 등 기업도시로서 인프라스트럭처를 두루 갖췄으며 특히 대중국 교역창구 역할을 한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익산은 9개 기업도시 후보지 가운데 충청권에 들어설 신행정수도와 가장 가깝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2시간, 신행정수도와 1시간 거리에 위치해 행정ㆍ기업활동상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수ㆍ순천ㆍ광양 등 3개 도시가 들어 있는 전남 광양권은 광양제철과 여수석유화학단지 등이 들어서 여러 기업이 클러스터 형태로 집적돼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 서남권(나주ㆍ무안ㆍ함평ㆍ영암)은 상대적으로 도시개발을 하는 데 장애가 적다는 점을 ▦강원 원주는 기업도시 후보지로 400만~600만평 용지를 확보해 제공한다는 점을 ▦경남 진주는 기업도시에 1,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매입비 대출이자를 준공 때까지 시에서 보전해주겠다는 점을 ▦경남 김해는 정밀기계산업을 특화할 수 있다는 입지여건을 ▦경북 포항은 공단의 평당가격을 공시지가 기준 3만원선에서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것을 ▦제주 서귀포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따른 발전 잠재력을 각각 장점으로 부각시키면서 기업들에 손짓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