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136억달러 기록우리 기업이나 국민들이 국내 금융기관에 달러를 맡기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하이닉스반도체 외자유치 자금(12억달러)등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이 크게 늘고 수출대금으로 들어온 달러가 환율변동 위험을 우려, 원화로 환전되지 않고 달러형태로 남아 있는데 따른 것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은 3월말 100억달러, 4월말 113억달러, 5월말 127억달러, 6월말 136억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는 원ㆍ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을 우려, 달러로 예금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때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달러공급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자유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며 "여기에 수출업자들이 환리스크를 우려, 수입대금 결제용으로 달러로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지난 4월초 1,360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290원대로 떨어지자 달러매도기회를 놓친 달러자금들이 그대로 외화예금형태로 남아있는 경향도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해석했다. /안의식기자 esahn@sed.co.kr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