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가 제일 중요했던 것 같아요. 경쟁 점포를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 뭔가 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최고의 화장품 판매 신장률로 연결됐습니다." 현대백화점에서 7년 연속 우수매니저로 선정된 김상희(35ㆍ사진) 압구정점 매니저는 높은 판매 신장률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상희씨는 프랑스계 화장품 회사인 클라란스코리아 소속으로 지난 2000년부터 현대백화점 클라란스 매장에서 판매직원으로 활동했다. 클라란스로 치면 18년차, 현대백화점 근무로는 13년차다. 2003년부터 천호점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5년 연속 현대백화점의 우수매니저로 선발돼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그 후 압구정점으로 옮긴 후에도 높은 판매신장률을 유지해 7년째 우수매니저가 됐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고객관리능력, 서비스 등을 평가해 우수매니저를 선발한 후 선발횟수에 따라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연말에는 CEO 임원 간부, 협력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식사, 댄스파티, 마술공연 등의 ‘에이스매니저 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그는 7년 연속 우수매니저가 된 비결에 대해 "천호점에 갈 때 매니저로는 처음이어서 욕심도 많았고 지기도 싫었다. 당시 부장이 부산점과의 경쟁을 강조했고 팀내에서도 이기겠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혼자 잘하고 후배들이 안 따라 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관리, 단골관리는 누구든지 다 한다. 높은 판매신장률을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잘 보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6개월이나 1년 일하다 그만두면 그 사람을 찾아오는 고객이 이탈하기 때문에 꾸준히 높은 판매 신장률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비결로 고객의 특징을 꼼꼼하게 잘 기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물건을 구입한 후 1주일 뒤에 직접 전화해서 트러블이나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시 매장을 찾았을 때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하면 추가 방문으로 이어지고 친구들도 소개해 준다." 김 매니저는 클라란스코리아 본사에 들어가서 매니저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