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ㆍ서청원ㆍ이학수 등 2,493명 사면

법무부는 광복 65주년과 G20 정상회의를 맞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서청원 전 친박연대(현 미래희망연대) 대표,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 총 2,493명을 특별사면ㆍ감형ㆍ복권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정부의 정치인, 공직자 등 선거사범이 2,37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경제인 18명 등 일반 형사범이 91명, 외국인 등 불우한 처지의 수형자 27명이었다.

이번에 사면받은 경제인은 총 18명으로 그 중 대기업 임원급 인사가 14명을 차지했고, 중소기업 임원 4명도 포함됐다. 사면 명단에 오른 경제인은 이학수 삼성 고문을 비롯해 김인주 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김홍기 전 삼성 SDS 대표, 최광해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대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백호익 동부건설 대표, 조욱래 DSDL 회장, 안상기 전 동부건설 부사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김용운 전 포스코 부사장 등 14명이다.

참여정부 인사로는 노씨 외에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사면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거사범은 주로 17대 대선사범과 18대 총선사범, 제5회 지방선거사범을 주로 사면하되 18대 총선사범 중에서는 지병을 앓고 있는 서 전 대표 등 3명이 특별히 포함됐다.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를 받은 전현직 공무원 5,685명에 대해서는 징계면제를 실시했다. 특별사면과 징계면제는 광복절인 오는 15일자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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