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TV 시장의 수요가 디지털TV로 급격하게 이동함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볼록TV 생산을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17일 `볼록 화면`의 일반 브라운관 TV 판매를 국내에서는 올 연말까지, 해외에서는 내년 말까지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국내의 경우 21ㆍ29인치 등 7개 모델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단종키로 했으며 해외도 내년 초부터 생산량을 점차 줄여, 디지털TV의 수출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고화질의 홈시어터용 32인치 완전평면 TV 생산을 늘리고 완전평면 콤보TV의 경우 29인치에 이어 21인치도 출시하는 등 완전평면TV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LG전자도 볼록화면 TV 내수 판매 비중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10%로 크게 떨어짐에 따라 내년 말께 국내 시판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올들어 볼록화면 TV 판매가 내수의 경우 20%, 수출은 15% 가량 감소한데 따라 앞으로 신규제품을 개발하지 않고 일부 남아있는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키로 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