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서울 1순위' 300대1 육박

당초예상보다 낮아…전매제한등 영향준듯
"수도권 청약 마치면 1,000대1은 넘을것"


판교 민간분양 아파트 경쟁률이 서울시 거주 1순위 집계 결과 300대 1에 육박했다. 분양 전 최고 2,300대 1까지 이를 것으로 봤지만 아직까진 다소 낮은 추세. 이에 따라 이미 청약을 한 사람들은 수천대 1까지 예상된 경쟁률이 얼마나 되고 당첨 확률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7일까지 판교 민간분양 서울시 거주 일반 1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접수 결과, 8만256명이 청약신청을 해 누적 청약 경쟁률이 295대 1을 기록했다. 주공 분양 아파트는 2.19대 1, 공공 임대는 3.24대 1의 경쟁률로 49개 전 타입이 모두 마감됐고, 일부 노부모 우선 공급분만 10일 추가 접수를 받는다. 6일 접수를 끝낸 서울 포함 수도권 35세 이상 5년 무주택자의 청약에선 성남시 우선 배정이 24대 1, 우선 공급분을 받지 못하는 성남시 낙첨자를 더하면 35세 이상 수도권 5년 무주택 경쟁률은 131대 1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10년 전매제한 등 규제가 많은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PB팀장은 “대부분 사람들이 판교를 로또에 비유하는 등 기대가 컸지만 막상 뜯어보니 전매제한 규정을 비롯해 제약이 많아 경쟁률이 낮아졌다”며 “중소형 위주의 3월 물량 보다는 8월 중대형 분양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당첨자 전원에 대한 세무조사 등의 부담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첨 가능성이 낮아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쏠린 하남 풍산지구나 김포 장기지구에 청약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청약을 모두 마치면 경쟁률은 1,000대 1은 훌쩍 넘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인기 평형의 경우 5,000대1까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예상 경쟁률보다 낮을 수 있지만 판교가 가진 메리트가 워낙 커 남은 접수 기간 경쟁률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싼 보증금과 월세 부담으로 외면 받고 있는 민간 임대도 마감까지는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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