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110여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총수신은 50조4,155억원으로 지난 2006년 말에 비해 13.2%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2001년 20조원을 돌파한 후 ▦2002년 말 22조4,772억원 ▦2003년 말 26조9,438억원 ▦2004년 말 26조9,438억원 ▦ 2005년 말 36조6,105억원 ▦2006년 말 44조5,125억원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해왔으며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수신이 급증한 원인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최근에는 증권시장 불안으로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기는 주요 계층은 안정성을 가장 중시하는 퇴직자”라며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이들이 속속 저축은행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자금이 몰리자 정기예금 금리를 6% 중반 또는 초반대로 인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