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성장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포착하라”고 임원들에게 각별히 주문했다. 이는 허 회장이 매물로 나온 대우조선해양을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역삼동 GS타워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여건이 어렵다고 위축될 게 아니라 신선하고 정확한 안목으로 위험 속에서 싹트는 성장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포착하라”고 강한 어조로 당부했다. 이어 허 회장은 “일단 전략적 선택을 했으면 가용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그룹이 가진 모든 것을 배팅할 것을 우회적으로 지시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있다”고 밝힌 뒤 올 초 신년사에선 “필요한 투자를 과감히 진행,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임직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허 회장은 또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식ㆍ정보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므로 지식과 정보에 기반한 수준높은 경영 시스템을 정착시키라”면서 “GS가 인재를 길러내는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