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 기여도, 주택 ↑ 소비 ↓ 추세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가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예상보다 줄어든 반면 주택이 기여하는 정도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 1ㆍ4분기 성장에서 주거용 민간 고정 투자가 18.9%로 거의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선 예상치 12.5%를 크게 초과한 수준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주거용 민간 고정 투자는 주택 건설과 보수 등에 소요되는 규모를 뜻한다. 인플레 요소를 고려한 비중도 14%로 애초 예상됐던 12.1%를 웃돌았다.

마켓워치는 1ㆍ4분기 성장이 이처럼 예상을 크게 밑돈 반면 주택시장은 호조가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 전략’으로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기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1ㆍ4분기 성장에 대한 소비 기여는 예상 외로 저조했다.

이들은 소비가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2.6%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이는 애초 기대된 3.4%를 크게 밑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적으로 3분의 2가량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소비 저조로 지난 1분기 성장이 0.5%포인트 이상 깎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성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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