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KSLV-I) 발사 성공 이후 우주개발분야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증시에서 많은 우주항공 테마주들이 들썩였지만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종목은 비츠로테크ㆍ하이록코리아 정도에 불과해 투자에 주의해야 된다.
발사체 엔진 연소기와 가스 발생기를 제작하는 비츠로테크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인 14.88%(820원) 오른 6,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츠로테크는 이번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서 제작한 부품은 없지만 한국형 발사체(KSLV-2) 개발에는 참여하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비츠로테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나로호와 관련해 150억원 정도의 매출밖에는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KSLV-2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데다 엔진 연소기도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앞으로 관련 매출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로호 추진체 계측기 라인의 밸브를 공급한 하이록코리아 역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76%(350원)올라 2만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록코리아는 앞으로 KSLV-2에도 참여해 부품 국산화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연구 중이다.
이들은 제외하면 이날 우주항공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출렁거린 대부분의 업체는 나로호와관련성이 떨어진다.
이번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한양이엔지는 6,73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관련 매출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이엔지 관계자는“나로호 관련 매출은 1% 정도 밖에 안된다”며 “앞으로 KSLV-2 용역 수주를 한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수주금액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역시 상한가 대열에 올라선 쎄트렉아이도 이번 발사와 무관하다. 쎄트렉아이는 로켓이 아닌 중소형 인공위성을 만들어 유럽과 중동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쎄트렉아이 관계자는 “나로호 1차 발사 때 나로호가 날아가는 모습을 찍기 위해 나로호 외벽에 카메라를 납품한 적은 있지만 3차 발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나로호 관련 매출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