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샌드위치 신세"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中-거대시장 日-기술력사이 적절대응 못하면 몰락 위험 한국은 중국과 일본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상추락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8일 '중국의 부상과 우리의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일본(기술우위) 및 중국(거대규모의 경제)과 비교해 기술빈약, 작은 내수시장, 높은 인건비 등 때문에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 '수출감소→자본재부품 수입 및 설비투자 감소→경쟁력 저하→수출감소'의 악순환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따라서 중국경제의 도약과 동반할 만한 새로운 전략과 대응이 긴요하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중국 역사상의 주변국가들이나 소수민족들처럼 몰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경제 침체에도 최근 3년간 성장률 7∼8%의 호황을 누리는 등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 타이완ㆍ일본ㆍ한국ㆍ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수출증가세(8.8%)를 기록했다. 중국은 게다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예상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오는 2008년 올림픽 유치로 '제2의 경제혁명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2010년에 세계총생산의 20%를 차지, 미국(16%)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은행(IBRD)도 중국이 앞으로 10여년간 7%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경제의 성공비결로 13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하는 높은 민간저축률, 일관된 국가성장전략 고수, 뛰어난 정치적 리더십과 국민적 단결, 안정된 환율정책 등을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이 무역수지 측면에서 미국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중국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전문가 육성, 민ㆍ관 공동의 신중국전략 태스크포스 구성, 한국 관련 중국인 인맥의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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